제 1장 소개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가모토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이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을 발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블럭체인이다. 비트코인은 블럭체인 기술 위에 만들어졌다. 블럭체인은 분권화된 방법으로 신뢰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을 창조하였다. 이것은 지금의 위업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초의 기술이었다.
블럭체인 기술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두 당사자간의 거래를 기록하기 위해 비자, 페이팔 또는 은행과 같은 제3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거래의 두 당사자는 제3자가 가지고 있는 기록이 지불에 대한 증거라고 동의해야만 했다. 즉, 제3자가 증명해주기 때문에 거래가 발생했다는 합의가 존재하였던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제3자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해주며, 보다 효과적인 합의 방식을 만들어냈다. 이 기술의 잠재력은 금전적 거래뿐 아니라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블럭체인이 비트코인을 통해 지불체계에 혁명을 일으켰듯이, 블럭체인은 또한 다른 많은 영역에서도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아마존 주식을 매도할 경우, 현재로써는 거래내용를 기록하기 위하여 나스닥(NASDAQ) 같은 주식거래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이와 동일한 것을 하기 위해 우리는 블럭체인에 의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 현재는 매매기록이 정부기관에 저장되지만, 우리는 이것을 블럭체인에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www.bitshares.tv 도메인을 구입하는 경우, 현재는 구매기록이 ICANN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에 저장되지만, 이 역시 블럭체인에 기록될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할 때, 우리는 계약을 종이에 기록하고 사본을 보관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대신, 계약 또한 블럭체인에 기록될 수 있다. 이것들은 현존하는 산업들이 블럭체인에 의해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일 뿐이다. 블럭체인의 효율성으로 인해 새로운 종류의 산업들이 갑자기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책을 쓰려고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책을 쓰기 위해 나는 몇 년 동안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나는 블럭체인에 기록되는 방식의 대중판매(Crowd Sale)를 통해 책의 판권을 사전판매 할 수 있고, 내 책의 주주들은 책이 출판되었을 때, 판매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주들의 지분과 관계된 것들은 블럭체인에 전부 기록되고 자동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
나스닥의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법규와 비용 때문에, 이 책에서 전통적인 주식 발행 과정을 합리화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다. 하지만 블럭체인 기술은 순식간에 이를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이는 대중참여(Crowd Sourcing)과 유사하지만, 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보안과 투명성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가장 놀라운 잠재력이 숨겨져있는 새로운 흥미로운 세계를 조사할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이 잠재력의 중심에 있는 것은 비트쉐어이다.
비트쉐어는 블럭체인 기술 위에 세워진 강력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엔진이다. 비트쉐어의 개발진은 비트코인이 쓰고 있는 블럭체인 기술에 수많은 혁신을 더했으며, 이 혁신은 블럭체인에 기반한 사업들이 앞에서 언급한 산업으로 진입하게 될 때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하였다.
이러한 혁신의 결과, 향후 몇 년 동안 블럭체인 기술이 몇몇 산업들에서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들은 비트쉐어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아니며 사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마지막에 있는 부록에서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비트쉐어의 보다 큰 잠재력에 대해 다룰 것이다.
블럭체인 기술 위에 세워진 모든 새로운 산업들은 어디선가 거래가 되어야 한다. 마치 애플이나 아마존 주식이 나스닥에서 거래되듯이 말이다. 그래서 비트쉐어 팀은 한 걸음 앞서나가서 미래 블럭체인 기반 산업을 위한 나스닥과 같은 거래 환경을 블럭체인 위에 구축하였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배울 수 있듯이, 이 분권화된 거래 환경은 700조 달러의 파생상품 시장에서부터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종류의 산업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비트쉐어 블럭체인이 향후 수 십년 동안 이 세계에 가져올 수 있는 효율성은 우리를 매우 설레이게 할 것이다.
이 책은 비트쉐어의 잠재력에 대한 탐험이다. 비트코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비트쉐어도 그 가치가 몇 년 내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가능성은 내가 몇 달 동안 비트쉐어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내가 했던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비트쉐어에 대한 간략한 영상을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