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분권화된 자율적 기업 (Decentralized Autonomous Companies, DACs)

먼저 분권화된 자율적 기업이라는 개념부터 탐험해보자. 지금부터 이것을 DAC이라고 하자. 우리는 이 단어들을 거꾸로 살펴보면서 그 개념을 탐구해볼 것이다.

먼저, DAC은 기업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기업에 포함된 요소들을 DAC가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DAC은 수익과 비용을 가지며, 이익과 손해를 포함한다. DAC에는 직원이 있고, 주주가 있으며, 주주들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DAC은 헌장(역주: 기업이 운영되는 원칙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품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소비자를 가지고 있다.

다음 단어인 자율에 대해 살펴보자. 자율적이라는 말은 이러한 기업이 스스로 통제되며 외부 요소에 의해 조종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사실 DAC은 그들을 통제하려는 외부의 영향으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재된 방어기제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권화는 이 기업이 하나 또는 몇 개의 중앙화된 위치에 존재하고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DAC은 세계 각지의 컴퓨터들에 분산되어 있으며, 각 컴퓨터마다 이 기업의 전체가 존재한다. 이 기업의 많은 지점에 대한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라도, DAC은 쉽게 스스로를 복제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헛된 시도가 될 뿐이다. 이 특징은 DAC을 매우 안전하도록 하며 또한 공격으로부터 덜 취약하게 만들어 준다.

처음 내가 “분권화된 자율적 기업”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약간 시시하면서도 별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었다. 어떻게 자율적인 기업이 스스로 운영된단 말인가?

하지만 이내 나는 내가 이미 DAC에 익숙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실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DAC이었다. 아마 이러한 비유를 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결제 서비스라는 상품이 있다. 이것은 은행, 비자, 페이팔, 웨스트유니온 등 한 곳에서 전 세계의 다른 곳으로 돈을 보내는 서비스들과 경쟁한다.

비트코인은 수익을 갖는다. 비트코인은 일부 거래에 약간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비트코인은 주주가 존재한다. 주주들은 여러분과 나 그리고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여러분이 현존하는 비트코인 중 1%를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비트코인이라는 기업의 주식을 1% 보유하고 있는 것과도 같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바라건대 주가도 오를 것이다. 만약 기업이 쇠락하거나 실패한다면 주가는 급락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직원이 있다. 이들을 채굴자라고 한다. 채굴자들은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키며, 결제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비트코인은 비용을 갖는다. 비트코인은 두가지 방식을 통해 직원들에게 비용을 지불한다. 첫째는 앞서 말한 수수료이다. 수수료는 전부 채굴자에게 급여로서 지급된다. 두번째 방식은 지분의 희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비트코인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블럭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내며, 이는 채굴자들에게 지급됨으로써 급여를 보충해준다. 비트코인은 화폐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또한 DAC이라는 맥락에서는 이를 지분 희석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희석은 0으로 수렴하게 되며, 채굴자들은 수수료만을 받기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물론 비트코인은 소비자도 있다.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모든 사람이 소비자이다.

비트코인은 투표권이 있다. 코드 업데이트나 하드포크와 같은 시스템 변화가 제시될 때,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비록 이것이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해 보상을 받는 채굴자 커뮤니티가 현재 비트코인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떤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어떤 채굴자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비트코인의 투표권은 비트코인 소유자에게가 아닌 직원에게 있다. DAC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주주들이 투표권을 갖는 것이 더욱 나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헌장이 있다. 이것은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하는 비트코인 코드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비트코인을 기업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고 꽤나 정확하다. 비트코인은 또한 분권화되었으며 자율적이다. 그러므로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DAC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DAC의 정의와 아마도 여러분에게 이미 익숙한 DAC의 사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 이 개념을 또다른 DAC의 적용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해보자.

나는 비트쉐어의 핵심 개발자이자 선지자인 다니엘 라리머와의 인터뷰를 녹음하였다. 다니엘은 비트코인 초창기에 비트코인 포럼에서 사토시 나가모토와 함께 일하였으며, 나중에는 DAC이라는 용어를 개발하였다. 비트쉐어는 매우 흥미로운 DAC이며 이 책의 핵심이다.

영상에서 우리는 몇 가지 잠재적인 DAC에 대한 예시를 살펴볼 것이다. 이 영상이 끝날 때쯤, 여러분은 DAC이 무엇인지에 관해 명확한 이해를 갖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또한 많은 산업들이 어떻게 블럭체인에 기반한 DAC에 의해 변혁을 이루게 될 것인지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다음 영상은 이 기술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잠재력들이 여러분의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게 할 것이다. 인터뷰는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bitshares.tv/chap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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