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비트에셋(bitUSD 등)이란 무엇인가?

이제 비트쉐어가 제공하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되었다. 비록 그 내부에서는 복잡할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서의 사용과 이익은 이해하기에 매우 간단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일반적인 비트코인 사용자가 타원곡선암호가 무엇인지, 어떻게 암호화가 이루어지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비트에셋의 사용자도 비트쉐어나 파생시장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필요가 없다.

나는 이 책의 독자층을 다음 세대 암호화폐 비즈니스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하기 위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목표하였고, 따라서 자연스레 이 책은 홍보적이기 보다는 교육적이다. 이러한 연유로, 나는 비트쉐어의 상품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을 자세한 사항까지도 다룰 것이다.

BitUSD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사용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다. 이 장에서는 비트에셋의 보다 복잡한 측면을 다룰 것이다. 다음번 영상에서 나는 소비자들이 여러분이 배우려고 하는 것을 알 필요가 없이도 누릴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결과물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자 이제 시작해보자.

이전 장에서 설명했듯이 파생계약은 자산이다. 비트쉐어 블럭체인 위해서 우리는 이것들을 비트에셋이라고 부른다. 비트에셋은 비트코인처럼 이쪽에서 저쪽으로 전송이 가능하다. 멋진 점은, 우리가 이 자산들이 안정적인 가치를 갖도록 구조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물은 달러처럼 기초자산의 안정성을 갖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이다. 이러한 비트에셋 중 하나가 bitUSD이다.

이제 그 근저에 있는 파생상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BitUSD는 두 주체가 계약을 맺을 때 발행된다. 예를 들어, 밥이라는 사람이 시장에서 “저는 비트쉐어 투자자이며, 비트쉐어를 구입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매우 훌륭한 투자이며 저는 비트쉐어를 더 사고 싶습니다. 혹시 누가 제게 1달러를 빌려주어서 제가 1달러어치 비트쉐어를 더 살 수 있게 해주겠습니까?” 라고 말한다고 하자. 밥은 계속하여 말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가 빌린 돈을 갚는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저는 1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쉐어를 에스크로로 블럭체인에 집어넣겠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2달러어치 비트쉐어를 더 집어넣어서, 여러분의 대출이 300% 보증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돈을 빌릴 권리를 얻기 위해 저는 여러분의 1달러에 대한 이자를 상환할 때 함께 제공하겠습니다. 누가 저와 함께 계약을 맺지 않겠습니까?”

샐리는 이 말을 들었다. 샐리는 그다지 위험을 감수하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고, 그러기에 미래의 비트쉐어 가치에 투자하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샐리는 자신의 저축을 안전하게 잘 지키고 싶을 뿐이고, 가능하다면 조금이나마 이자를 받았으면 한다. 샐리는 언제든 자신이 저축한 1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어한다. 그녀는 비트쉐어가 새로운 개념이며,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클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돈의 안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샐리는 그녀가 대출을 해줄 경우 블럭체인이 300%의 증거금을 보유한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이는 비트쉐어 가격이 최대 66% 떨어져도 대출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적인 검토로, 샐리는 블럭체인이 정기적으로 비트쉐어의 가격이 달러와 비교하여 얼마인지 비교하고, 그럼으로써 밥이 충분한 증거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그녀가 돈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존재하려면 비트쉐어의 가치가 수 분 또는 수 시간만에 66% 하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샐리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수 분 또는 수 시간만에 66% 하락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적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초기에는 매우 변동성이 컸다는 사실을 또한 안다. 샐리는 이자를 받는 것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낫다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샐리는 밥과 계약을 체결하였다.

샐리는 밥을 위해 1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쉐어를 블럭체인에 집어넣었고, 밥은 샐리를 보호하고 bitUSD(파생자산)를 만들어내기 위해 2달러어치 비트쉐어를 추가로 블럭체인에 넣었다.

BitUSD는 한 당사자(이 경우 샐리)에게 미래에 1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는 파생계약이다. 또한 이 계약은 샐리가 한 대출에 대해 이자를 지불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계약을 보증하기 위해 300%어치 담보가 블럭체인에 예치된다.

샐리는 bitUSD를 온라인 지갑에 가지고 있다. 모든 암호화폐들과 같이 여기에는 제3자가 존재하지 않고, 샐리의 개인키만을 가지고서 bitUSD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다. BitUSD가 미래시점에 1달러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항상 1달러에 근접하다. 그 결과는 달러와 같은 안정성을 지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이다.

비트쉐어가 만든 것은 코이나펄트의 고정 기능을 분권화된 방법으로 복제한 것이다. 여기에는 제3자도 존재하지 않고, 약간의 수수료만 있다. 이것은 대단한 성과이다. 이전에는 안정적인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란 불가능했다.

우리는 이것의 몇몇 함의에 대해 다음 장에서 다룰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잠시 돌아와서 몇가지 세부사항을 살펴보자.

세부사항 1

전통적인 금 파생시장에서 실제 금은 불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달러에 대한 이러한 계약을 보증하기 위해서 실제 달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가치가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 한, 그리고 보증이 제공되는 한, 시장은 작동한다.

전통적인 시장에서 여러분은 금 파생시장에 진입하기 위하여 신뢰받는 제3자에게 증거금 명목으로 달러를 예치해야 했을 것이다. 비트쉐어 플랫폼에서 여러분은 달러 파생시장에 진입하기 위하여, 비트쉐어 거래소 내에서 여러분의 지분을 증거금 명목으로 신뢰받는 블럭체인에 예치하게 된다.

세부사항 2

그렇다면 밥이 샐리에게 주게 될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 실제로 시장에는 밥과 샐리 같은 사람이 많이 존재한다. 밥과 같은 사람들은 달러를 빌리기 위해 그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만큼의 이자율을 정한다. 샐리와 같은 사람들은 제시된 이자율 중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선택한다. 샐리가 밥에게 달러를 빌려줄 때, bitUSD라는 파생계약이 만들어진다.

이제 모든 bitUSD 계약이 약간씩 다른 이자율을 가지고 있어서 대체 불가능한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것은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밥과 같은 사람들이 약간씩 다른 이자를 내는 동안, 그 이자들은 하나로 합쳐지고, 샐리와 같은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이자를 받게 된다. 이것은 변동금리이며, 그 금리는 모든 밥들이 아직 갚지 않은 대출금에 대해 약정한 이자율에 의해 결정된다.

이제 비트에셋의 또다른 유용한 측면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비트에셋은 분할 가능하다. 이는 전통적인 파생 상품과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 5,000온스 금에 대한 계약을 하였다면, 그 계약을 작은 부분으로 나눌 방법은 없다. 비트에셋은 그렇지 않고, 분할될 수 있다. 샐리는 밥과 500 bitUSD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그 계약의 일부를 75센트짜리 신문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세부사항 3

BitUSD와 같은 비트에셋을 뒷받침하는 담보는 얼마나 될까? 비트쉐어는 담보 한도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이다. 주요 외환거래소에서 여러분은 1%의 증거금만을 가지고 통화조합(Currency pair)을 거래할 수 있다. 이 말은 1 달러의 담보만을 예치한다면, 밥은 샐리와 100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이 화폐들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100달러라는 가치가 99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담보 1달러는 충분하다.

비트쉐어는 새로운 것이고 단기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비트쉐어는 계약 체결을 위해 300% 증거금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샐리가 밥이 비트쉐어를 매수할 수 있도록 빌려주는 100달러가 밥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200달러와 합쳐진다는 뜻이다. 이 300달러어치 담보는 100 bitUSD를 보증하기 위해 블럭체인에 예치된다. 예치된 비트쉐어는 밥이 샐리와 맺은 계약인 bitUSD를 종료시키기 위해 원금과 이자를 갚기 전까지 블럭체인에 남아있다.

즉, 비트쉐어의 300% 담보 대 전통적인 시장의 1% 담보인 것이다.

세부사항 4

밥은 언제 마진콜(역주: 선물가격 하락 등으로 증거금이 일정 비율 미만에 도달할 경우, 증거금의 부족금을 보전하라는 요구)을 받게 될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비트쉐어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한다. 300달러어치 비트쉐어가 200달러로 떨어질 때, 블럭체인은 밥의 계약을 처분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밥의 증거금을 빼내서 샐리로부터 100달러어치 bitUSD를 구입한다. 여기에서 샐리는 원래 샐리와 동일할 필요가 없다. 물론 상당한 비용을 치른다면 언제든지 샐리를 찾을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100 bitUSD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110달러에 내게 팔 의향이 있는가? 물론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10달러를 공짜로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bitUSD는 언제나 최소 200%의 담보로 보증된다. 물론 여러 밥들이 최소 200% 이상 다양한 수준에서 담보를 제공함을 가정하면, 이 수치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만약 블럭체인이 밥에게 마진콜을 했다면, 밥은 증거금의 5%나 되는 금액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한 투자를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마진콜이 발생하기 전에 증거금을 채운다.

세부사항 5

블럭체인은 어떻게 가격을 알 수 있을까? 블럭체인은 신뢰가 필요없는 방식으로 단독으로 훌륭하게 작동하지만, 외부 세계와는 잘 소통하지 못한다. 만약 블럭체인이 마진콜을 개시하려면, 블럭체인은 반드시 달러 대비 비트쉐어 가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부분은 비트쉐어가 개척한 또 하나의 기술적 도약이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부록에서 우리는 위임된 지분증명(Delegated Proof of Stake, DPOS)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아마 여러분은 비트코인이 합의 알고리즘으로 지분증명(Proof of Work)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비트쉐어는 DPOS를 사용하는데, 보너스 챕터에서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지만, 이 방식은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지 101명의 선출된 대표자들이 비트쉐어 블럭체인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대표자들은 두 가지 주 기능을 수행한다. 첫째는 블럭을 생성하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역할인데, 이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둘째는 블럭체인에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자들은 달러나 금 같은 비트에셋 기초자산의 실제 가격을 입력한다. 비트쉐어 소프트웨어는 가격 조작을 하려는 나쁜 대표자의 잠재적인 시도를 방지하기 위하여 중위값을 선택한다. 대표자들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는 공개되며, 가격을 조작하려고 시도하는 대표자는 투표를 통해 재빠르게 탈락될 것이다. 실제에서는 변동성이 높을 때, 대표자들은 가격정보를 자주, 가격이 안정적일 때에는 덜 자주 갱신한다.

얼마나 자주 가격정보 제공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지만, 대표자들의 수입은 여기에 달려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주기적으로 가격정보를 생산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대표자들은 해고될 것이고, 그들의 수입은 보다 빈틈없는 사람에게 넘어갈 것이다.

이 부분은 비트쉐어가 프로그램의 작동방식 대신 사람에 대한 신뢰에 의존하는 하나의 영역이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행동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부정적이거나 굼뜬 행동이 얻게될 이익은 제거하는 여러 장치가 존재한다. 비록 그 최종적인 결과물이 완벽하게 신뢰가 필요없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이 시스템은 완전히 투명하고 전통적인 시스템보다 훨씬 적은 신뢰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것들은 bitUSD와 같은 비트에셋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제 우리가 배운 것들이 어떤 함의를 갖는지 복습해보도록 하자.

비트쉐어는 세계 최초로 완벽하게 분권화된 방식을 통해 금융계약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강력한 시장이다. 이 기술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미 월스트리트보다 훨씬 안전하고 수십 배 저렴한 파생시장을 가지고 있다.

비트쉐어 플랫폼에는 벌써 다섯 가지 파생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그것들은 bitUSD, bitCNY, bitEUR, bitGOLD, bitBTC이며, 트레이더들은 이 파생상품들을 매일 거래할 수 있다. 보다 많은 확신이 생기고 이 기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수록, 더 많은 파생상품들이 거래 가능하게 될 것이며, 각 비트에셋의 유동성은 더 커질 것이다.

이는 700조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시장을 점점 더 많이 가져오는 것의 시작일 뿐이다.

보다 놀라운 것은 비트코인이나 TCP/IP 인터넷 프로토콜 같이, 비트쉐어도 그 중심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라는 사실이다. 진짜 마법과 같은 일은 사업가들이 이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새롭고 유용한 상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할 때 벌어진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워드프레스, 그리고 수많은 기업들 덕분에, TCP/IP 인터넷 프로토콜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블럭체인인포, 비트페이, 비트페이 덕분에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이와 동일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향후 10년 동안 비트쉐어 프로토콜 위에 웹서비스를 설립할 사업가들과 얼리어댑터들로 인해, 우리는 이 놀라운 기술이 구체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제 복잡한 부분은 다 지나갔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이것이 bitUSD 사용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볼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 그 단순함 그리고 비트에셋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독특하며 가치있는지를 알게 될 때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장을 나가기 전에, 나는 비트쉐어계의 사토시 나가모토인 다니엘 라리머와 함께한 또다른 영상을 나누고 싶다. 이 영상에서 다니엘은 비트쉐어에 대한 그의 비전을 공유한다. 여러분은 비트쉐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될 것이다. 내가 특히나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다니엘이 그가 이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도왔고, 세상에 나오도록 했음에도, 그것을 더이상 통제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다니엘과 비트쉐어 이면에 있는 핵심인 자유에 대한 메시지는 여러분 안에 가득 퍼질 것이다. 사토시 나가모토가 그랬던 것처럼, 다니엘도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심지어 그가 만들어낸 창조물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 비트쉐어는 이 세계에 주어진 선물이고, 오픈소스이며, 누구나 원한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고, 비공개적이고,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영상을 즐기길 바란다.

http://www.bitshares.tv/chapte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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